곧장 달리면 하루면 충분한 거리지만, 나흘을 잡으면 훨씬 풍성한 해안을 만나요. 페리에서 내린 뒤 픽턴에서 한숨 돌리고, 카이코우라에서는 날씨를 기다릴 시간을 넉넉히 두고, 노스 캔터베리에서 마지막으로 여유롭게 쉬어 가는 일정이에요.
픽턴과 말버러
늦은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해안 국도로 내달리지 마세요. 첫날 밤은 픽턴에서 묵고, 푹 쉰 다음 말버러 사운즈를 둘러보거나 블레넘(Blenheim)을 지나가세요.
셀러 도어(와이너리 시음장)에 가려면 술 마시지 않고 운전할 계획이 있어야 하고, 예약제나 계절별 영업시간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블레넘이나 렌윅(Renwick) 근처 캠핑장에 묵으면 차는 세워 두고 투어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카이코우라에서 2박
1번 국도(State Highway 1)는 날씨와 산사태에 그대로 노출되고 가끔 통제되기도 해요. 말버러를 떠나기 전에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해안 도로변 정차 공간은 세워도 안전한 게 분명한 곳에서만 이용하세요.
고래 투어는 바다 상태에 따라 일정이 바뀌거나 취소될 수 있어요. 2박을 하면 기회가 한 번 더 생기고, 남는 하루도 반도 산책로, 물개 구경, 현지 음식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노스 캔터베리에서 마무리
크라이스트처치에 들어가기 전에 와이파라(Waipara)에서 느긋하게 쉬어 가세요. 근처에 해변과 작은 마을이 있어요. 큰 차로 도시 운전을 해 본 적이 없다면 마지막 날 일정은 가볍게 잡으세요.
크라이스트처치 캠핑장은 다음 일정에 맞춰 고르세요. 공항, 렌터카 반납 영업소, 시내 구경, 내륙으로 출발 중 무엇이 다음인지에 따라 달라져요. 괜히 도시를 가로지를 일을 없애 주는 곳이 가장 좋은 캠핑장이에요.
다시 지었지만 여전히 무너지는 해안 도로
픽턴과 크라이스트처치 사이 1번 국도는 2016년 카이코우라 지진으로 크게 파손됐고 상당 부분 다시 지었어요. 하지만 해안 구간은 여전히 폭우 때 산사태가 나고 통제되기 쉬워요. 당연히 열려 있겠거니 하지 말고, 이 길로 정하기 전에 뉴질랜드 교통청(NZTA) 도로 상황을 확인하세요.
해안 도로가 막히면 루이스 패스(Lewis Pass)를 지나는 내륙 길이 대안인데, 몇 시간이 더 걸려요. 출발지나 도착지에서 시간을 맞춰야 하는 예약을 잡기 전에 알아 두세요.
- 해안 도로 들어서기 전 NZTA 확인
- 폭우 땐 아직도 산사태로 통제
- 루이스 패스로 돌면 몇 시간 추가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예약하고 머무는 카이코우라
고래 관찰, 돌고래와 수영, 앨버트로스 투어는 모두 날씨에 따라 운행하고, 성수기에는 모두 예약이 꽉 차요. 고래가 1년 내내 머물러서 카이코우라는 다른 곳보다 유난히 확실한 편이지만, 바다 상태 때문에 투어가 자주 취소돼서 하룻밤만 묵는 건 도박이에요.
2박을 하고, 투어는 첫날 아침으로 예약하세요. 그래야 투어가 취소돼도 떠나는 길에 환불만 받는 대신 업체가 다음 기회로 일정을 옮겨 줄 수 있어요.
물개 서식지와 반도 산책로
포인트 킨(Point Kean)의 물개 서식지는 무료이고 가기 쉬우며, 뉴질랜드물개가 많이 모여 있어요. 그 위로 난 반도 산책로는 뉴질랜드의 짧은 해안 산책길 중에서도 좋은 편에 속해요. 동물과는 20미터 거리를 두고, 물개가 바다로 가는 길은 절대 막지 마세요.
산책로 중 해안 길은 물때에 따라 다닐 수 있는지가 달라지고, 절벽 위 길은 물때와 상관없어요. 어느 방향으로 돌지 정하기 전에 물때를 확인하지 않으면 중간에 되돌아오게 돼요.
- 물개와 20미터 거리 두기
- 해안 길은 물때 확인
- 절벽 위 길은 언제나 가능
블레넘과 와이파라 와이너리
블레넘 주변 말버러는 뉴질랜드 최대의 와인 산지이고, 셀러 도어 대부분이 좁은 범위에 모여 있어서 여러 곳을 돌려면 자전거가 현명한 선택이에요. 크라이스트처치에 더 가까운 와이파라는 규모가 작고 조용해서, 한 곳만 들른다면 더 흥미로울 때가 많아요.
일정상 와이너리를 한 곳만 들를 수 있다면 이 루트에서는 와이파라가 더 잘 맞고, 국도에서 벗어나 돌아갈 필요도 없어요. 말버러는 바쁜 오후 한나절이 아니라 하루를 온전히 들일 만한 곳이에요.
퀸 샬럿 드라이브와 사운즈
픽턴에서 하벨록(Havelock)까지는 35킬로미터밖에 안 되지만 거의 한 시간이 걸려요. 굽잇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좁은 구간도 있고, 차를 세울 만한 전망 포인트도 있어요. 시간이 있다면 곧장 가는 국도보다 나은 대안이지만, 지친 채로 해 질 녘에 달리기에는 좋지 않은 선택이에요.
퀸 샬럿 트랙(Queen Charlotte Track) 끝에 있는 아나키와(Anakiwa)와 모모랑기 베이(Momorangi Bay) 주변 캠핑장은 바로 물가라서, 남섬의 첫날 밤을 보내기 좋아요. 픽턴에서 워터 택시를 타면 며칠짜리 전체 코스를 다 걷지 않고도 트랙 일부를 걸을 수 있어요.
저녁 배로 도착한다면 어두울 때 이 길을 달리려 하지 말고 픽턴에서 묵으세요. 풍경을 보는 게 이 길을 택하는 유일한 이유인 루트예요.
중간에 묵어 갈 곳
픽턴에서 크라이스트처치까지는 카이코우라에서 하룻밤 묵으며 이틀에 가면 여유롭고, 하루에 가면 빠듯해요. 쉬지 않고 달려도 5시간 정도 걸리는데, 길 곳곳에 세워 볼 만한 곳이 많아요.
사흘 일정이라면 와이파라와 후루누이(Hurunui) 지역이 자연스러운 두 번째 휴식지예요. 와이너리가 있고, 내륙의 핸머 스프링스(Hanmer Springs)로 다녀오는 길도 있어요.
- 하루보다 이틀
- 핸머 스프링스는 가볍게 다녀오는 길
가는 길에 들를 곳
길 위에서도 함께
경유지를 저장하고, 여행 전체를 계획하세요.
저장한 장소로 순서가 정해진 경로를 만들고, 거리를 계산하고, 날짜·메모·할 일을 함께 붙여 두세요.



